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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기/바다

쇼어지깅 in 추자도! 병풍섬 루어에 나온 부시리와 붉바리, 참돔 조행

by ㅣIㅣI 2020.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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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다녀온 추자도 쇼어지깅 2일차 영상을 편집하며 조행기 남겨봅니다.

 

사자섬 첫날 영상은 아래에~

 

 

하추자의 사자섬에서 낚시를 하던 도중 출조점의 전화를 받습니다. 고기가 잘 나오는지? 자리 옮기실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기에 자리를 옮겨 보기로 합니다. 

이동한 자리는 사자섬 끄트머리에 붙은 조그마한 부속섬?인 병풍섬입니다. 저녁 해가 곧 떨어질 시간에 왔기에 텐트부터 빨리 쳐봅니다. 병풍섬 저녁시간에는 그늘이 지는 포인트가 생기네요.

서늘한 11월이 된 지금이야 조행기를 쓰지만 저 당시는 제일 더운 8월 중순, 구름한점 없는 날씨였고 사자섬에서 저와 일행은 폭염에 거의 탈진하면서 타프를 치고 버티고 있었습니다.

텐트를 치고 농어가 붙었나, 부시리가 붙었나 바로 앞쪽을 탐색해 보지만 고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빠른 탐색을 마치고 해가 떨어지기전 저녁을 먹은 후 다음날 낚시를 위해 저녁타임은 약간 쉬면서 볼락이나 치려고 집어등을 세팅하고 텐트에서 밤중까지 쉬었습니다.

일행은 초저녁부터 열심히 탐색을 하며 지그헤드를 던졌고 해가 떨어지고 얼마 되지않아 뜰채를 찾는 다급한 일행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텐트를 박차고 나가 뜰채를 들고 가니 제법 큰녀석과 힘싸움을 하고 있는 일행이 있었고 저는 농어가 들어왔나보다 하며 농어낚시를 시작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참의 힘싸움 끝에 딸려온건 길다란 은색 고기가 아닌 붉은 빛이나는 커다란 고기였습니다!

 

 

 

 

 

6짜가 넘는 큰 참돔이 초저녁에 지그헤드 채비에 쉐드웜을 물고 나옵니다. 이것이 역시 추자도의 클라스인듯 하네요!

서귀포에서 야간 미노우 게임으로 참돔을 잡는걸 봤지만 추자도에서 지그헤드에 이런 고기가 나올거라곤 생각도 못했네요.

 

병풍섬에서 루어로 낚은 참돔

자연산 참돔은 참 예쁜 고기입니다. 점점이 별처럼 박힌 코발트색 반점에 핑크색의 깨끗한 어체! 양식장의 거무죽죽하고 지느러미 다 상한 참돔과는 비교가 안되죠.

참돔 한마리후 더이상 입질은 없었습니다.

야간에 집어등을 키고 고기를 집어해봤지만 볼락은 피지 않고 망상어 백만대군이 집어등 아래를 점령했습니다. 다음날의 낚시를 위해 빠른 취침에 들어갑니다.

 

아침해가 뜨고 야영지 앞에서 낚시를 해보지만 역시 제가 원하는 부시리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무늬오징어가 있을까 에깅도 해보지만 생명체 반응이 없습니다.

섬뒤의 절벽을 타고 섬 반대편으로 넘어가봅니다. 병풍섬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작은 섬은 병풍모양의 높은 바위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높이가 많이 높지는 않지만 가파르고 길이 거의 없습니다. 절벽을 기어 오르듯 해서 섬 반대로 넘어가 보니 역시나 부시리 백만 대군이 반겨줍니다.

하지만 높이가 족히 10미터는 되는 절벽 위에서 낚시를 해야합니다.

 

사이즈는 대체로 5~6짜의 알부시리 들이라 들어뽕으로 어찌 어찌 절벽위로 끌어올립니다. 계속되는 들어뽕에 로드가 혹여나 부러질까 뜰채를 대보지만 높이가 너무 높아 뜰채질을 할수 없고 설상가상으로 부시리의 몸부림에 뜰채가 감겨 절벽 밑으로 떨어져 뜰채를 수장시켜 버립니다...

 

 

뜰채를 수장시킨후 알부시리를 열심히 타작하던 도중 제법 힘쓰는 중짜급 부시리 한마리가 나옵니다.

이녀석은 도적히 들어뽕으로 올릴수 없어서 절벽을 기어 내려가 들고와 봅니다. 오늘 나온 부시리중 제일 큰녀석이네요.

 

신선하게 챙겨가기 위해 신경시메(신케지메)를 해서 챙긴후 비닐봉지에 담아 등산용 백팩에 넣고 절벽을 기어내려가봅니다.

 

2일차 영상입니다.

 

 

 

 

내려오니 일행은 또 지그헤드 낚시를 하고 있네요, 얼마 지나지 않아 뭔가가 또 올라옵니다. 멀리서 보니 붉으죽죽한 고기라서 쏨뱅이가 올라왔나요? 하는데 뭔지 잘 모르신답니다.... 가보니 쏨뱅이가 아니라 35정도 나오는 붉바리가 올라왔습니다. 최고급 바리과 어종중 하나로 싯가로 팔리고 있는 귀한 고기지요.

어젯밤엔 지그헤드에 참돔, 오늘 낮엔 지그헤드로 붉바리, 귀한 고기들 참 잘 잡아내십니다.

붉바리를 갈무리 한 후 낮에 너무더워 낚시가 안됩니다. 그늘을 찾아 숨어있다가 해가 슬슬 질 무렵 텐트 앞에서 낚시를 하는데 부시리 떼가 들어온게 포착이 됩니다.

쇼어지깅 장비는 절벽위에 놓고 온 상태! 농어장비로 낚시를 진행해 봅니다. 
60급 부시리들만 들어왔는지 농어장비로도 다 먹을수 있었습니다. 30~40그람 지그를 넣고 낚시를 하면 거의 뭐 1타 1피로 부시리들이 반응해주네요.

자세한 운용법은 아래 영상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3일차 철수날 아침입니다. 다시 절벽을 올라와 보지만 고기들은 안보입니다.

너무 더워서 철수배가 올때까지 섬 그늘에 숨어서 쉬다가 점심즈음 철수합니다.

 

이렇게 추자도의 3일 낚시가 끝이 났습니다.

부시리, 무늬오징어, 농어, 참돔, 붉바리 등 여러 어종을 만나고 돌아온 알찬 조행이었네요. 이날 다녀온 후 계속 시간이 안맞아 추자를 다시 못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젠 쇼어시즌은 끝나고 볼락이나 치러 들어가야 할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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