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리 #잿방어 #줄삼치 지깅 조행기 - 제주 물곰호/백마린호

***지난 제주 파핑 조행기에서 이어지는 이야기 입니다***

지난 조행기는 여기로 -> 제주도 선상 빅게임 부시리 캐스팅 낚시 조행기 - 애월 물곰호

오전 캐스팅 게임 이후 이렇다 할 입질이 없어서 잔바리로 손맛을 보러 소관탈로 달립니다.
지깅 어군이 보여 지그를 넣자마자 일타 일피로 물고 늘어집니다!

 

 

 

 

 

 

그런데 부시리나 잿방어가 아닌 줄삼치 떼가 들어와 있네요.

제가 주로 가는 필드인 완도/추자권이나 외연도권에서는 잘 안 보이는 어종이라 처음 잡아보는 어종입니다.

줄삼치는 영어로는 보니또 (Bonito)라 불리며 비슷한 외형의 가다랑어(Skipjack tuna)와 많이들 혼동하는 어종입니다.

줄삼치와 가다랑어의 구별 포인트는  줄삼치는 등 쪽으로 줄무늬가 있고 가다랑어는 배 쪽으로 줄무늬가 있다는 점이 큰 구별 포인트입니다.

 

또한 줄삼치는 입에 날카로운 이빨들이 줄지어 나있고 가다랑어는 자잘하고 빽빽한 융모 같은 잔 이빨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빨 형태로도 구별이 가능합니다.

 

 

 

가다랑어

 

 

 

 

줄삼치는 이름은 삼치지만 사실 줄삼치족(Tribe Sardini) 이라는 참치에 가까운 친척으로 분류가 되며 사실 분류학상으로 삼치보다는 독투스튜나(Dogtooth tuna, 개이빨 다랑어)에 더 가까운 종류의 물고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줄삼치

 

 

 

잡자마자 바로 회를 떠서 먹으면 쫄깃한 맛이지만 선도가 빠르게 떨어져 살이 금세 물러지는 녀석의 특성상 이 녀석을 집에 챙겨 와 손질해서 구워보면 참치 통조림처럼 결이 있는 살결에 퍽퍽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줄삼치와 비슷한 사이즈의 부시리나 잿방어들도 한 마리씩 나옵니다.

아마 비슷한 크기의 고기들이 어종 불문하고 섞여서 무리를 짓고 있는 듯합니다.

 

 

 

 

 

 

 

오늘 사용한 메탈지그입니다. 크롬 도장에 120그람, 세미롱과 슬로우의 중간쯤 되는 형태의 지그입니다. 줄삼치도 번쩍거리는 루어를 좋아하는 어종이라 날이 좋아 반사광도 좋아서 그런지 크롬 지그에 반응이 참 좋았습니다.

 

 

 

 

 

 

 

 

줄삼치 또한 고등엇과의 어류이기에 성질이 급해 물밖으로 나오면 금방 죽어버립니다.

물곰호 선장님은 친절하게 바로 바로 목을 따 시메를 하고 어창에 넣어주시네요.

 

 

 

 

 

 

 

한두 시간 잠깐 동안 마릿수로 손맛을 본 후 다시 또 대관탈까지 달려갑니다.

저녁 피딩에 다시 한번 캐스팅 손맛을 보고자 했지만 아쉽게 저녁에는 대 부시리들이 모습을 보여주지 않네요.

 

 

 

 

 

나머지 공부까지 했더니 입항하자 7시가 넘었습니다. 

6인이 출조를 나갔고 마릿수가 꽤 많이 나왔습니다... 절반이 줄삼치였지만요 ㅎㅎ

근처 마트에서 얼음과 박스를 사서 포장을 하고 줄삼치는 항구에 관광 오신 분들 나눠주고 다음날 백마린호를 타기 위해 서귀포로 달립니다.

 

 

 

 

 

 

 

 

어제는 날이 쨍하고 바람도 없었는데 하루 만에 날씨가 정말 흐려졌습니다.

바람이 불고 빗방울이 떨어져 백마린에서는 힘든 낚시를 했습니다. 어군은 뭐 대부분 줄삼치 였구요..

줄삼치 사이에서 간간히 백다랑어, 잿방어 등이 섞여 나왔습니다.

 

 

옆 조사님이 잡은 백다랑어

 

 

 

 

 

 

 

 

 

점심으로는 줄삼치 한 마리를 회를 떴습니다.

줄삼치 회는 처음 먹어봤는데 뱃살 부분은 정말 괜찮았고 등살 부분도 크게 맛있지는 않지만 먹을만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이렇다 할 조과 없이 시간을 보내다 입질이 한번 들어왔습니다.

올려보니 제주에서 꼭 잡고 싶던 어종인 잿방어입니다. 이 녀석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입질이 없네요.

 

 

 

 

 

 

 

 

이날 배의 장원입니다.

선수의 조사님께서 잡은 122 부시리입니다.

 

 

 

 

 

 

 

특이사항으로는 7 짜가 넘는 매퉁이가 나왔습니다.

저는 멀리서 랜딩 하는 걸 보고 갈색의 큰 게 올라오길래 잿방어가 나온 줄 알았습니다.

 

 

 

 

 

 

잿방어보다 큰 매퉁이입니다...

제주는 매퉁이도 거대하네요 ㅎㅎ

 

 

 

잡은 고기들은 스티로폼 박스에 잘 포장해 공항에서 수하물로 보냅니다.

 

 

 

 

제주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편을 끊을때 저가항공과 메이저 항공사의 가격차이가 크지 않다면 표를 메이저 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로 끊는게 수하물 요금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저가항공사는 무료 수하물이 없거나 최대15kg인데 비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는 20kg로 허용무게가 더 높고, 모닝캄등 프레스티지 회원이라면 30kg까지도 무료로 보낼수 있습니다.

 

 

 

 

집에 도착해 회를 썰어 봅니다.

잿방어는 사이즈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맛이 잘 들지는 않았고, 줄삼치는 살이 다 물러서 역시 횟감으로는 부적절, 

부시리는 미터급이라서 그런지 역시 기름이 잘 배고 살도 물러지지 않아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래에서 유튜브 영상도 감상해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