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자도 조행기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지난 추자 떼농어 조행기는 여기로
https://jimmyfishing.tistory.com/79
한차례 떼농어 피딩이 끝난 후 식사를 하러 캠프로 돌아 갔습니다.
이른 저녁 식사로 라면을 한그릇 한 후 다시 탐색을 하러 돌아온 계단자리, 이제 농어는 빠지고 없습니다.
농어가 나오던 홈통끝의 곶부리를 지나 섬뒤로 조금더 걸어 들어가 봅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이쪽도 농어는 다 빠져나갔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다시 농어를 타작하던 자리로 돌아와 보니 멸치떼가 갯바위 위로 튀어오르고 있습니다.
이럴경우 그냥 흘려보내지 마시고 초 집중해야 할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상황은 물속에 포식자들이 멸치를 쫒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태클 박스를 열고 가지고 있는 루어중 갯바위 위에 올라온 멸치의 사이즈와 가장 유사하고
컬러도 매칭되는 미노우를 장착 합니다.
루어를 교체하고 몇번 캐스팅 하자마자 초릿대를 끌고가는 강력한 입질이 옵니다.
농어의 부드러운 흡입과는 다른 쩍 하는 타격감이 초릿대를 통해 전해져 옵니다.
초반 천천히 지고 나가던 놈은 갑자기 드랙을 쭉쭉 풀고 나가며 달리기 시작합니다.
수분간의 파이팅후 놈도 지쳤는지 여밭과 수초에 감으려고 합니다.
몰에 머리를 박고 나오지 않는 녀석을 텐션을 슬쩍 풀어주며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뽑아냈습니다.
뜰채로 무사히 떠낸 후 보니 사이즈가 7짜에 육박하는 대물 참돔입니다.
사용한 루어는 70mm에 14그람 스펙의 싱킹 미노우입니다.
사용한 미노우가 비싼 미노우는 아니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한개 2천원 정도의 저렴한 싱킹미노우 였습니다.
https://s.click.aliexpress.com/e/_AWmm9l
I 컬러를 사용했는데 아마 실루엣이나 크기, 색깔이 소멸치 사이즈와 매우 유사했기에
좋은 성과를 보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녀석을 올린후 바로 다음 캐스팅에서 어마어마한 바이트를 받았습니다.
역시 루어는 방금 7짜 참돔을 올린 것과 동일한 미노우를 사용했습니다.
처음부터 제압은 커녕 고개조차 돌리지 못할정도로 힘을 쓰는 녀석.
먼바다로 그저 주욱 째고 나갈 뿐입니다.
그저 버티다보니 줄이 벌써 절반은 풀려나가고 밑줄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이대로는 답이 안나오겠다 싶어 드랙을 두차례에 걸쳐 조여주니 줄이 팅 하고 터져버립니다.
아쉽게도 녀석의 얼굴을 보지 못한채 놓치고 말았네요.
7짜급 참돔 랜딩과 뒤이어진 몬스터와의 파이팅을 영상으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영상 즐겁게 감상 하시길 바랍니다.
https://youtu.be/5YB1jS7Oqq0
출조후 집에 돌아와 참돔을 손질해보니 알이 어마어마하게 찬 암컷 참돔이었습니다.
보통 대물 참돔은 암수가 쌍으로 다닌다고 합니다.
아마 놓친 녀석은 미터급은 되는 거대한 수컷 참돔이었을듯 하네요.
얼굴도 못보고 줄이터진게 정말 아쉽습니다.
참돔은 추자도에서 철수 할때 신케지메(신경시메) 를 해서 집에 챙겨왔습니다.
신경시메를 했지만 이맘때 참돔은 워낙 무른 시기라 식감이 좋지는 않기에
껍질을 살려 유비끼로 만들었습니다.
역시 참돔은 껍질이 있어야 맛이있네요.
추자도 조행기는 3부 볼락과 기타 어종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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