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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기법/배스루어

배스낚시 강좌 - 배스의 생태

by ㅣIㅣI 2020.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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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어낚시의 절대강자 - 배스낚시

라지마우스 배스는 북미 원산의 농어목 검정 우럭과 에 속하는 담수어종이며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낚시 어종입니다. 원산지는 북아메리카 남동부지만 현재 전 미국에 퍼져 나가 있으며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어느 나라에 가도 배스를 만날 수 있을 정도로 환경적응력이 높은 어종입니다. 이런 배스의 전 세계적인 분포는 어자원 확보라는 각국 정부 차원의 이식이 시발점이 었겠지만 어느 환경에도 적응하는 배스의 강인한 생명력이 더해진 결과일 것입니다.

배스는 특유의 호기심과 공격성 때문에 루어낚시의 가장 좋은 대상어로 여겨집니다. 볼락이나 받아먹을 만큼 작은- 손톱만한 크기의 루어부터 부시리나 참치를 낚는 팔뚝만한 펜슬 베이트까지 가리지 않고 모두 공격하는 유일한 어종이 배스입니다.  루어낚시의 입문을 배스로 시작한다면 탄탄한 기본기를 다질 수 있어 볼락 낚시를 하던, 쏘가리 낚시를 하던, 바다에서 빅게임을 하던 어떤 루어 장르를 하는 데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됩니다.

 

 

배스의 한국 유입


배스는 1973년 6월 15일 미국의 루이지애나주에서 국립수산진흥원 청평내수면연구소로 배스 치어 500마리를 공수해 온 것으로 한국에 첫 유입이 되었습니다. 당시는 지금과 달리 대한민국이 한창 경제발전을 시작하는 한강의 기적 시대였고 배스는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양식을 위해 들여왔습니다. 미국에서 수입된 3~4cm 크기의 치어는 2년의 기간을 지나 성어가 되었고 1975년에는 성어 배스로부터 종묘 생산이 이루어졌습니다. 향후 5년간 생산된 치어를 팔당호와 청평 조종천, 철원 토교저수지에 방류하였고 1980년 마지막 방류 후 자연생태계의 영향을 고려하여 방류가 중단되었습니다. 하지만 홍수로 인한 하천 범람/낚시인들의 이식/치어 방류사업 등의 요인으로 현재 전국에 배스가 퍼져나갔으며 현재 철원부터 제주도까지 온 국토에 배스가 분포하고 있습니다.

 

배스의 계절별 생태 와 공략 팁

1.

산란 전기 - 프리 스포닝 (Pre- spawning) 시즌 (2월~3월)

길고 긴 겨울이 가고 겨울 동안 생존을 위해 깊은 곳에 모여있거나 소극적인 행동을 취해왔던 배스들이 산란을 준비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시즌입니다. 얕은 곳으로 배스가 모여들기 시작하며 수심이 깊은 댐 같은 필드보다 작은 저수지나 얕은 하천 등에서 배스의 활성도가 더욱 빠르게 올라갑니다. 겨울철 소모된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사냥에 들어가지만 아직은 수온도 낮고 베이트 피시를 쫒는 속도나 흡입력도 약하기 때문에 서스펜드 미노우나 웜 채비가 유리합니다. 뱃속의 알을 키우며 산란을 준비하는 소위 빅마마라 불리는 거대한 암컷 배스를 잡을 수 있는 시즌이기도 합니다.

 

산란기 - 스포닝 (Spawning) 시즌 (3월~5월)

수온이 안정화되고 배스의 활동도 최고조를 이루는 시즌입니다. 이 시즌에는 충분히 먹이를 섭취하고 영양 상태가 좋은 배스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을 시즌과 더불어 배스를 낚기 쉬운 최고의 시즌입니다. 이 시기에 배스의 산란이 시작되는데, 배스의 산란 장소는 깨끗한 물이 안정적으로 흐르고 바닥 지형은 모래와 작은 자갈(진흙이 아닌)이 어우러진 적당히 햇볕이 내리쬐는 수심 1m 전후의 장소를 주로 산란장으로 선택합니다.

배스의 산란장

 

 

산란 후기 - 포스트 스포닝 (Post- spawning) 시즌 (5월~6월)

대부분의 배스가 산란을 마치고 회복을 위한 시기입니다. 산란 직후에는 배스들의 활성도가 떨어지며 산란장 근처의 장애물에 숨어 있거나 산란 전 대기하던 영역에서 뉴트럴 상태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루어의 반응이 대부분 매우 떨어지며 낚시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산란 후 충분한 휴식기를 가진 배스는 필드 곳곳으로 퍼져나가며 초여름 패턴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2. 여름

탑워터의 계절 (6월~9월)

 

 

초여름 시즌이 오면 필드의 수온이 급격히 올라가게 되고 배스들은 기본적으로 커버에 숨어 눈앞을 지니 가는 먹이를 왕성하게 덮치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갈대나 마름 같은 수생식물들이 급격히 성장하며 배스가 은신할 공간이 많아지며 곤충들이 활발히 활동해 수면에 벌레들이 떨어지거나 작은 벌레들을 먹으려 베이트 피시들이 수면 유영하게 됩니다. 배스도 이에 따라 수면에 집중하는 시기이며 시각적으로 가장 짜릿한 낚시인 탑 워터 피싱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한여름에 접어들면 필드의 수온이 올라가 용존 산소량이 부족해지고 고기들에게 악조건인 환경이 됩니다. 이 시기에는 새로운 물이 유입되어 산소가 풍부한 곳, 그늘져 시원한 곳, 야간 낚시에서 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시즌입니다. 또한 한여름 비가 오는 경우 수온을 낮추어주고 용존산소량을 크게 증가시켜 주기에 비가 오는 날의 수중전 또한 여름 배스낚시의 즐거운 점입니다.

3. 가을

겨울을 대비 (9월~11월)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면 배스들은 다시 활발하게 움직이며 먹이사냥을 시작합니다.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부르듯이 말이 살지는것 뿐 아니라 배스도 다가오는 겨울에 대비해 왕성하게 먹이를 쫒습니다. 장애물이 있는 곳 어디라도 배스들이 붙어있을 수 있으며, 어느 루어를 써도 시원시원하게 물어주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도 복병이 한 가지 있으니 바로 턴오버입니다. 가을 시즌은 낮에는 따뜻하고 밤이 되면 쌀쌀한 시기입니다. 수심이 깊은 저수지나 댐 같은 경우 밤 동안 식은 표층의 물이 아래로 가라앉고 대신 아래의 따듯한 물이 위로 올라오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턴오버 현상이라고 합니다. 수심이 깊은 곳 바닥은 각종 침전물이 썩어 부패하고 있는데 이러한 오염된 물이 위로 올라오게 되니 저수지 전체의 수질이 나빠지고 배스나 다른 고기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하지만 수심 4미터 내외의 얕은 평지형 저수지나 강계 같은 경우에는 평소 물의 순환이 계속 일어나고 있었기에 턴오버에 대한 영향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겨울

봄을 기다리며 (12월~2월)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겨울 시즌, 배스들 또한 활동을 거의 멈추고 겨울을 지낼 태세를 갖추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는 일 년 중 배스 낚시가 가장 어려워지는 시즌이지만 스쿨링 포인트를 찾는다면 가장 많은 마릿수를 할 수 있는 시즌이기도 합니다. 스쿨링 (schooling)이란 배스들이 모여있는 곳을 뜻하는 말로 겨울철에 배스들은 수온이 안정되는 곳에 모여서 겨울을 보냅니다. 일반적으로 저수지나 댐의 가장 깊은 곳이나 강심 등이 스쿨링 포인트에 잘 부합합니다. 도보낚시로는 대부분 찾기 어렵고 어탐기를 장착하고 보팅을 해야 찾을 확률이 높습니다. 배스는 거의 바닥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먹이가 눈앞에 지나가도 잘 쫒지 않습니다. 웜을 이용한 바텀 피싱으로 배스를 주로 공략하며 입질을 느낀 후에도 충분한 시간을 주어 배스가 입안으로 웜을 완전히 넣을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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